일본불매운동, 이분법적 접근은 지양해야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9/07/30 [13:01]

 

▲     © 함양군민신문

안상현 기자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한 이후 전국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제품 불매만이 아닌 일본여행 취소, 일본 차량에 대한 주유거부 등을 넘어 일본차를 부수는 퍼포먼스까지 벌어졌다.

 

전국적인 불매운동 열풍 속에서 함양군내에는 그 바람이 불지 않는 듯 했으나 최근 ‘노노재팬’ 동참 가게가 생기고 일본식 라면가게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미미하지만 조금씩 불매운동의 영향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일본정부의 부당한 제재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지 누군가를 비판하기 위한 갈등의 소재가 아니라는 점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 24일, 함양군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는 ‘함양군 공무원과 토요타 캠리자동차?’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간략하게 ‘직원 중에 일제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누군가? 궁금하다’라고 적었고 이에 ‘직원 중에 유니클로 상하의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누군가’ ‘직원 중에 다이소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누군가’라는 등의 비꼬는 댓글들이 달렸다.

 

글쓴이의 뜻이 일본제품 불매운동 동참 촉구를 담고 있긴 하지만 개개인의 의사를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비애국자’ ‘일본제품을 사용하면 매국노’라는 이분법적 사고는 오히려 우리 사회의 내적갈등만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일본의 부당한 규제에 저항을 한다는 것은 분명 옳은 행동이다.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가, 하지 않는가로 서로간의 선을 긋는 것은 우리 스스로 일으키는 자중지란(自中之亂)일 뿐이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울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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