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대 성취상’ & 리우 패럴림픽의 결말?
함양군민신문 | 입력 : 2016/09/28 [11:22]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제15회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다. 장애를 극복하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펼쳐져 뜨거운 감동과 기쁨을 알게 해주었다. 한국은 11개 종목 81명의 선수가 참가해서 금메달 7개, 은메달11개, 동메달 17개로 종합 20위에 올랐다. 그리고 화려했던 폐막식에 첫 번째 행사 ‘황연대 성취상’을 기억하는가? 이들의 뜨거웠던 12일의 기억하는가? 조금이나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황연대 성취상(Whang Youn Dai Achievement Award)’은 바로 국적, 성적에 관계없이 그 대회에서 단순히 높은 기량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 아닌, 용기·결단·동기부여 등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했다고 평가되는 남·여 선수 1인씩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 상은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의사로 성공한 황연대 여사의 공적을 기려 1988년 서울 패럴림픽 때 제정된 상이다. 이 상은 22년째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순금 메달이 수여되며, 그 메달은 3색 태극 문양으로 되어 한국의 미를 살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리우 패럴림픽 ‘황연대 성취상’은 수영종목에 출전한 이브라임 알 후세인(28, 난민대표팀) 선수와 휠체어육상에 출전한 타티아나맥패든(27, 미국) 선수를 선정했다. ‘새로운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역경을 딛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있다.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전민제, 유도 시각장애 100kg급 2연패 달성한 최광근, 수영에 출전해서 자유형 50m, 100m, 200m에서 3관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쓴 조기성 선수 이외의 선수들도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여 한국인에게 작지 않은 울림을 주었다.
패럴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상을 받을 만 한 자격이 있으며, 불굴의 의지로 스포츠를 통해 꿈을 키워내면서 당당하게 누비는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자격이 된다. 그리고 너무 척박한 장애인 스포츠 환경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황연대 성취상’이 한국인의 이름을 딴 것만 해도 자부심을 갖게 한다. 앞으로 장애인 스포츠 문화의 변화가 더욱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언제나 도전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어려움을 딛고 도전했던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더 힘찬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4년 뒤 일본에서도 선수들의 흘린 땀이 감동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저작권자 ⓒ 함양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