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앞에

함양군민신문 | 입력 : 2019/01/31 [09:27]

 

당신 앞에 나는
발가벗은 나목이외다
두꺼운 옷 겹겹이 껴입어도
물빛 고운 비단으로
꾸미고 여며도
당신은 보십니다, 숨겨진 나를.

 

욕심과 번뇌로 얼크러진
풀 수 없는 뭉치로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구멍 뚫린 속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당신 앞에 나는
잎사귀 다 떨구고
동토에서 빈손 들고
목마르게 봄을 갈구하는
겨울 나목이외다.

 

▲     ©함양군민신문

 

경오 노임숙
·1942년 함양 출생
·1996년 여수대 경영대학원 수료
·1996년 ‘문학21’ 신인상 당선
·2002년 ‘현대문예’ 동시 신인상 당선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남문인협회 이사
·2005년 한려문학상 수상
·2006년 전남예총 예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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