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근의 약초이야기 - 우슬초(牛膝草)

함양군민신문 | 입력 : 2018/04/11 [09:42]

 

▲ 우슬초 쇠무릎은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 50~100cm이며, 원줄기는 네모지고 곧추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소의 무릎 뼈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무릎에 효능이 있는 약초로 오래전부터 이용되어 왔다. 사진은 다 자란 우슬초 모습.     © 함양군민신문

 

에크디손 함유…카뎁신B 분비 억제 염증↓
신장 혈액 순환·이뇨 촉진 ‘요로 결석’ 제거


# 근육·뼈·질환·간장병·신장병에 탁월

 

옛날 중국 하남성에 사는 하 의원이 환자도 보아주고 약도 팔면서 안휘성의 어느 농가에까지 왔다.


의원은 어떤 약초의 뿌리를 특별히 연구하여 항상 그 약초로 근육과 뼈에 대한 질환과 간장병과 신장병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그는 이제 나이가 많아져 죽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대대로 내려온 이 비방을 누구에게 전하지?”


의원은 밤낮으로 그 생각에 골똘하고 있었다. 제자들은 의원 앞에서는 잘 하였지만, 그러나 진심을 알 수 없었다. 제자들 중에 누구에게 비방을 전수해 주어야 할지를 몰랐다.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하였기에 의원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다. 시간을 두고 시험을 한 다음 결정하기로 했다.

 

# 牛 무릎 모양 닮은 쇠무릎 ‘우슬초’

 

“이제 너희들은 공부를 다 마쳤으니, 이제부터는 각자 제 갈 길을 찾아가거라.”


스승의 말을 듣고 한 제자가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스승이 그동안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많은 돈을 챙겼을 거야.’


“스승님은 저에게 의술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그 은혜를 보답코자 스승님을 돌보겠습니다.”


그래서 스승은 그 제자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어느 날, 스승이 다른 마을로 왕진을 나가자, 제자는 몰래 스승의 물건을 조사하였다. 그러나 보따리 안에는 팔다 남은 약초 뿐이었다. 제자는 실망이 대단했다. 그런 뒤로부터 제자의 의원에 대한 태도는 돌변하였다. 의원은 제자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제자의 집을 나와 다른 제자의 집으로 갔다.


두 번째로 찾아간 제자는, 의원이 모아둔 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아주 냉대하게 대하였다. 그리하여 세 번째로 다른 제자에게 갔다. 그도 의원을 눈엣가시처럼 여겨 의원은 그만 낙심하고 온 종일 길가에 앉아 한숨만 짓고 있었다.


그때, 제자들 가운데 제일 어린 제자가 의원에게 다가와 말했다.


“스승님, 저희 집으로 가시죠.”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단돈 50전뿐이고, 나에게서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는데, 네가 나를 돌봐줄 수 있겠나?”


“스승님 모시기를 부모 모시듯 하겠습니다. 제자가 스승을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정력 증강시키고 다리 튼튼하게’동의보감 서술

 

어린 제자는 의원의 손을 끌어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갔다. 의원은 어린 제자가 꾸밈없이 대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의원은 그렇게 제자와 살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의원은 갑자기 자리에 눕게 되었다. 제자는 대단히 걱정하며 마치 어버지가 병이 든 것처럼 간호를 하였다. 의원은 그의 진심에 감동이 되어서 제자를 머리맡으로 불렀다. 그는 자기 몸에서 조그만 주머니를 꺼냈다.


“이것은 약초다. 이것으로 환약을 만들면 근골(筋骨 - 근육과 뼈)과 간(肝)과 신장(腎臟)의 병을 치료한다. 이것이 나의 비방(秘方)이다. 이것을 너에게 전수(傳授)하니, 잘 운용(運用)하여 많은 병든 사람들을 치료해 주어라.”


스승은 얼마 후 세상을 떠났고, 제자는 스승의 교훈을 머리에 새기며 비방을 운용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데 열과 성을 다 했다.


스승이 제자에게 비방으로 준 약재는 바로 소의 무릎 모양과 닮은 쇠무릎이라는 우슬초이다.


우슬초 쇠무릎은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 50~100cm이며, 원줄기는 네모지고 곧추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마디가 톡톡 불거지면서 꼭 소의 무릎 뼈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무릎에 효능이 있는 약초로 오래전부터 이용되어 왔다. 햇볕이 바른 땅이면 아무 곳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풀로서 길섶이나 들판의 습하고 기름진 땅에서 아주 자란다. 방언으로는 쇠물팍으로 불린다. 우슬초의 뿌리에는 인삼에 많은 사포닌과 칼륨이 많이 들어있으며 어린 순은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신농본초경」에 보면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고, 시고, 쓰다.’라고 적혀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정력을 증강시키고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라고 적혀 있다.

 

# 가늘고 긴 원기둥모양…뿌리에 잔줄기 多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산 우슬을 천우슬(川牛膝), 국내산은 상우슬(常牛膝)로 구분한다. 천우슬은 원기둥 모양의 말꼬리 모양이며 잔 줄기는 없다. 상우슬은 가늘고 긴 원기둥모양으로 길며 뿌리에는 잔줄기가 많다.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상우슬이다.

 

▲ 예로부터 우슬 뿌리는 약으로 많이 쓰인다. 여러 가지 면역기능을 높여줄 수 있고, 콩팥 기능을 높여서 근골을 튼튼하게 하여 성장을 촉진한다. 사진은 건조 보관중인 우슬초 뿌리 모습.     © 함양군민신문


우슬 뿌리에는 사포닌, 스테로이드계 화합물인 에크디손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세포막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카뎁신B의 과다분비를 억제해서 염증을 완화시키고, 혈액 내 노폐물을 제거해 류머티즘이나 퇴행성관절염 등에 진통작용도 한다.


최근에는 우슬초의 대한 연구가 여러 대학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 몇 가지 효능을 밝혀 낸 내용을 요약해보면, 첫째로 「동의보감」에 '무릎이 아픈 증상을 제거한다'를 확인하기 위해 쥐에게 우슬 뿌리속의 엑크디손 이라는 성분이 함유된 복합 약물을 투여한 결과 눈에 보일 만큼 확연하게 염증이 치료되고, 붓기가 가라앉았다.


두 번째는 어혈을 제거하는 효능을 밝혔다. 어혈은 타박상이나 다른 이유로 혈액이 순환이 잘 되지 않아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살 속에 피가 맺혀서 만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 번째로 콜레스테롤 수취를 낮춘다. 우슬 뿌리는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상당히 위험한 질병을 막아준다.


네 번째는 요로 결석을 없애준다. 우슬 뿌리는 한방에서는 신장(콩팥)이 좋지 않을 때 처방하며 특히 신장의 혈액 순환, 이뇨를 촉진하여 요로 결석이 제거되도록 한다.


다섯 번째는 허리 통증을 완화 시켜준다. 민간에서 주로 이용하든 방식으로 우슬을 술에 담구어 약주로 즐겨 마셨다.


여섯 번째로는 「동의보감」에 '정력을 증강시키고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라고 적혀 있다. 우슬 뿌리를 삼계탕에 활용하시기를 권하고 싶다.


여섯 번째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최고 다. JTBC방송에서 방영된 '에브리바디' 프로그램에 아이들 성장기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우슬 뿌리를 소개했다. 방송 내용을 정리해 보면 ‘예로부터 우슬 뿌리는 약으로 많이 쓰인다. 여러 가지 면역기능을 높여줄 수 있고, 콩팥 기능을 높여서 근골을 튼튼하게 하여 성장을 촉진한다.’ 

 
#닭발 우슬 묵 만들기(한달 기준)

 

1. 준비물 - 닭발 4kg(물에 1시간 담가두어 피 뺀다), 우슬초 500g, 소주 3병(1.8리터), 물 3되(6리터), 마늘, 생강, 대파(흰부분), 통후추 각 약간.
2. 고우는 법 - 1) 깨끗이 씻은 닭발 찜통에 넣고 한번 끓여 기름과 국물 머림. 2) 끓인 닭발에 소주 3병과 물 2리터를 붓고, 마늘, 생강, 대파, 통후추를 넣고 센불로 끓임. 3)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8시간 정도 졸인다. 4) 졸인 국물을 체에 걸러서 그릇에 담는다. 5) 다시 물을 부어 재탕(소주와 다른 재료 넣지 말고 8시간 졸인다.) 6) 같은 방법으로 체에 걸러 앞에 물과 함께 함께 반으로 졸인다. 7) 우슬초를 삼베주머니에 넣어서 센불, 약한불로 8시간 졸여 내용물 건져 내고 냉장고에 두면 묵이 된다. 묵을 장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함양군민신문

 

강신근 프로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민간약초강사
진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민간약초자격반 강사
한국치매예방협회 치매예방전문강사
글로벌코딩연구소 자문이사
곤명농협사외이사
학교법인 한가람학원(진주보건대학교) 감사
민간약초관리사
민간약초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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