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선 수련하는 공세화 법사 인터뷰

구본갑 논설위원 | 입력 : 2018/03/06 [09:15]

 

▲ 공세화 법사(꿈바위불교교육원장)     © 함양군민신문

 

함양에 오거들랑 ‘능엄신주’ 독송하라

 

◆지리산 중산리 신선너덜이 가장 좋아
 “스타타가토스니삼 시타타파트람 아파라지탐 프라튱기람 다라니나맣 사르바붇다보디사트베뱧나모샆타남…그 언젠가, 천사령 전 함양군수 초대로 상림공원 옆, 옥연가 식당에 가, 점심을 먹었었지. 점심 들기 전, 내가 능엄신주를 독송했는데…그 소리를 듣고 천사령 전 군수 눈물을 흘리시더군.

 

 독송이 끝나자 천 전 군수, 나에게 합장을 하며 선생님 능엄신주를 들으니 내 마음 속의 업장이 소멸되는 것 같습니다. 대저 능엄신주에는 어떤 기운이 있길래 미천한 내 마음을 이렇게 감동시키는지요?

 

 내가 답했지, 능엄신주는 능엄경에 나오는 다라니입니다. 다라니란 능지(能持), 총지(總持)라고 번역되는데, 본래는 정신을 집중하여 불법을 기억하는 걸 말합니다.

 

 나중엔 뜻이 변해 재앙이 침범하지 못하게 독송하는 주(呪) 진언(眞言)으로 변했지요, 스타타가토스니삼 시타타파트람, 뜻을 풀이하면…”

 

<모든 불보살 천신에게 귀의합니다
나를 보호하소서
나는 능엄신주로 모든 재앙을 무찌르고자 합니다>

 

 “능엄신주는 제불보살에 대한 귀의와 찬탄을 한 다음 온갖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귀와 수행자에 몸과 마음으로 해를 끼치는 존재들을 열거한 다음, 그것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치어서 두려움과 괴로움을 일어나게 할 때 그것들을 차단하는 것으로 불과도 같은 빛나는 모든 부처님의 지혜의 본체를 또 올리고 집중하고 찬탄한다는 내용으로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천사령 전 군수는 내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침마다 능엄신주를 하겠노라 말씀하시더이다. 여러분들도 꼭 아침마다 능엄신주를 독송하십시오. 성철 큰스님은 생전에 불자들에게 ‘선지식을 그대 마음속에 지니려면 꼭 능엄신주를 독송하라, 능엄신주를 큰 목소리로 독송하면 무서운 악몽, 때 아닌 죽음의 액, 일처의 원적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함양 항노화 전진기지 바로 이곳
 공세화 법사(꿈바위불교교육원장). 경남 산청군 단성면 출신이다. 청년시절 한 소식을 얻기 위해 전국 명산에서 수도한 이력이 있다. 그 후 제대로 된 불교를 사바대중에게 전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포교활동을 했다. 공 법사는 많은 시간 성철 큰스님을 친견, 불교를 논했다. 그는 성철스님 친견을 위한 통과의례, 3천배 없이 내담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재가불자로 이름 높다.

 

 공 법사는 지리산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고향이 지리산 자락 산청인지라 태를 지리산에 묻었다, 또 영통하기 위해 젊은 날, 수백번 지리산을 올라가 명상수행을 했었다.

 

▲ 공 법사가 필자에게 기를 넣어주고 있다.     © 함양군민신문

 

 이런 공 법사를 만나 지리산 영험 기도처, 능엄신주 속에 담긴 의미 등을 물어 보았다.

 

 “좋은 기도처? 음, 지리산 중산리 신선너덜이 가장 좋아, 지리산 천왕봉 정기가 이 곳에 응집되어 있지. 이곳에서 불경을 독송하면 소리가 증폭된다네, 이런 현상을 가리켜 압전현상이라고 하는데, 압전현상이란 어떤 결정판(여기서는 신선너덜 주변 바위)에 압력(목소리)를 가하면 그 힘에 비례, 결정판의 표면에 전압이 생기는 걸 말한다네”

 

 -함양에는 어딥니까?

 

 “금대암이지, 금대란 ‘부처께서 앉은 곳’이야. 그 곳에서 지리산을 한번 쳐다봐, 지리산 영봉줄기가 바로 눈앞에서 마주 보고 있지 않은가. 천왕봉과 중봉, 하봉, 제석봉, 촛대봉…. 겨울에는 풍경이 기가 막히지, 흰 눈에 덮인 능선과 계곡으로 뻗어내리는 산주름에서 지리산 영험한 기운이 눈가루처럼 날리거든”

 

 -또다른 곳은?

 

▲ 문수사 대웅전.     © 함양군민신문

 

  “함양 휴천면에 문수사라고 있지? 수험생 둔 부모님들이 주목해야 할 절이야. 대웅전에 문수보살님 불상이 조성되어 있는데, 문수보살은 보현보살과 짝하여 석가모니불의 보처로 왼쪽에 계시는데, 지혜를 맡고 있지”

 문수사는 신라고찰이었는데, 한국동란 때 소실되었다가 60년대 지리산 영원사 하담경률 선사께서 중창했다. 다시 퇴락했다가 1987년 비구니 능현사에 의해 다시 지어 졌다. 이 절에는 동제여래입상, 동거울, 동화로 등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고 벼락 맞은 느티나무로 만든 목불상이 존치되어 있다”

 

 벼락 맞은 느티나무로 만든 불상.

 

 대집경(大集經: 부처가 시방(十方)의 불보살들에게 대승의 법을 설명한 경전)에 따르면 벼락 맞은 느티나무를 태워 그 재를 사방에 뿌리면 결계를 이루어 사악한 기가 침범치 못한다고 했다. 한편 벼락 맞은 대추나무를 벽조목(霹棗木)이라고 한다. 옛사람들은 벽조목을 소지하면 발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법사께서는 맨발로 산에 오르내리시죠. 한때 맨발요법이 신드롬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맨발로 산에 오르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

 

 “간단하게 답하지, 발속에 오장육부가 다 들어 있잖아. 그 발과 대자연이 만나는데 병이 찾아올 리가 있나. 야생동물은 사람처럼 신발을 안 신고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피와 기가 잘 통해) 병이 없잖아? 북한군인들 보면 뒷축에 힘을 실어 걸어가잖아, 그렇게 한번 걸어보시게, 머리 백회혈 있는데 까지 울림이 와! 뇌혈관 치유에 아주 좋아”

 

◆성철 큰스님과 나눈 이야기
 공 법사로부터 맨발요법에 관한 이야기를 듣노라니 퇴계 이황 선생이 생각난다. 퇴계는 병약한 넷째형 이해에게 발 마사지를 자주 하면 쾌차한다며 발속에 있는 용천혈을 자주 문지르길 당부했다.

 

 법사는 자신이 고안한 독특한 등반 요령이 있다.

 

 “산에는 산만이 가지고 있는 산기(山氣)가 있네. 비전 퀘스트(영계와의 교류를 위한 의식) 하기에 산이 가장 좋기 때문일세. 요즘 많은 사람들이 심신수련을 하기 위해 등산을 하는데 그냥 산 정상만 올라가려 애쓰지 말고 산기를 받아 드리며, 비전퀘스트 한다는 마음으로 산에 올라가길 바래, 내 경우? 나는 능엄신주를 아주 큰 목소리로 암송하며 산에 오르지, 한번 그대도 나처럼 해봐, 몸속에 엄청난 서기가 들어오게 될 거야.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네, 이렇게 소리치면 변비, 지방간 같은 하찮은 질병부터 치매, 신경쇠약 같은 고질병 같은 거, 대번에 낫게 된다고!”

 

▲ 성철 종정과는 초등학교 동문이다.     © 함양군민신문

 

 -법사께서는 성철 큰스님과 큰 인연이 계신데 스님과의 나눈 야화 한 자락 들려 주시죠.

 

 “큰스님은 세속으로 볼 때 나와 초등학교 동문이시지, 물론 내가 까마득한 후배이고, 나는 큰스님으로부터 능엄신주를 알게 되었지, 스님은 말씀하셨지, 능엄신주는 부처님 마음과 같다, 만행할 때 반드시 능엄신주를 큰 목소리로 외쳐라, 한번을 외워도 또박 또박 정확하게 외워라, 몸에 변화가 오고 한소식(영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내 경우 스님 말씀 따라 했더니 영통이 되더라! 나는 지리산을 찾는 등반객들이 당부하고 싶어, 나처럼 큰 목소리로 능엄신주를 독송하며 천왕봉을 올라가 보시라, 그냥 허투루 하지 말고  머리 속에서 전체를 관(觀)하면서 독송해야 해, 그러면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능엄신주를 독송하는 법을 배우려면.

 

 “응, 내가 일전 테이프를 만든 게 좀 남아 있어, 나와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 나누어주지. 자 자네에게 한 개, 줄 터이니 틈틈이 들어보시게”

 

 -지리산을 찾는 레저족들을 위한 여행정보 하나 전해 준다면.

 

 “산청에 동양당 한약방이 있네. 김태훈 선생이 운영하는데 아마 나라 안에서는 진맥을 가장 잘하는 대인이시지”

 

 진맥이란 무엇인가. 인체 내부의 압력의 흐름을 느끼며 그것을 바탕으로 진단을 내리는 수단이다. 즉, 환자의 맥박수 및 맥박의 흐름을 손으로 감지하여 몸 상태를 진단하는 걸 말한다.

 

 -망진(望診)도 잘하시겠네요?

 

 망진. 사진(四診)의 하나. 눈으로 환자의 신색(神色)·동태(動態)·체표의 각 부분·설체(舌體)·설태(舌苔)·대소변 및 기타 분비물을 관찰하여 질병과 유관한 변증 자료를 얻는 행위. 일반적으로 신색(神色)·설진(舌診)에 중점을 두는데 소아의 경우는 지문(指紋)의 관찰도 포함된다)

 

 “말하면 뭣 하나 하하하”

 

 -한약방 위치는?

 

 “읍내 농협 옆에 있지”

 

 -함양에 오면 약선음식을 즐긴다던데? 

 

 “응, 연밭음식 명가 옥연가, 염소명가 돌담에 자주 간다네. 함양은 약선음식으로 쑈부(승부)를 봐야돼 하하하”

 

구본갑 논설위원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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