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룡씨 집에 전국 최고 대체의학자 총집결…밀착취재

구본갑 논설위원 | 입력 : 2017/12/18 [13:33]

 

▲ 강현근 건강뜸자기치료법 명인(부산서 거주).     © 함양군민신문

 

○…전북 정읍시 입암면 진등마을에 박문기 농부가 산다. 호는 농초(農焦). 토종 다마금(多摩錦)쌀을 재배한다. 재야 사학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농초가 펴낸 책으로는 『맥이』, 『대동이』, 『숟가락』 등이 있다. 농초는 만병통치의 달인 최영단 여사의 큰아들이기도 하다.

 

 20년전 농초는 그의 집으로 전국 내노라하는 대체의학자들을 불러들여 학숙을 열었다. 이름하여 ‘동이학교.’ 대체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민병돈 전 육사교장, 홍일식 전 고려대총장 등이 수강생 자격으로 정읍을 자주 찾았다. 그때, 필자도 동이학교 말석에 앉아 신비의 대체의학 강좌를 수강했었다. 다음은 당시 농초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이다.

 

 “제가 깨날라(아기) 때 괴질에 걸렸습니다. 두 눈은 노래지고요, 황달! 집안 어른들이 조놈아는 죽을 목숨이다. 집안에서 알라(아기)가 죽으면 자손대대 화를 미친다. 마당에 버려라! 해서, 저를 멍석에 돌돌 말아 마당에 버렸어요.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멍석에 고드름이 피어나고, 그때 마을 할무이가 혀를 차며 할배(농초 할아버지)요, 우째 이리 야박하요, 저 불쌍한 깨날라를 살려볼 생각은 우찌 안 하고 저렇게 마당에 내동강이 치는 거요, 이 미천한 할마시 청을 한번 들어주구려, 옛날에 저런 염병에 걸린 것을, 징으로 낫게 한 적이 있소, 내가 한 번 저 알라를 살려볼 참이니, 가만히들 구경이나 하소, 하며 할마시가 농악패거리를 불러왔다는 겁니다. 멍석에 돌돌 말아 죽을 때만 기다리는 저를, 농악패들이, 살려냈어라, 우찌 살렸는 줄 아십니까? 농악패들이 탑돌이를 하듯이 내 주변을 돌며 꾕가리, 장고, 징, 북, 퉁소를 불며, 천지신명에게 저 아기를 살려주시오…호소를 한 겁니다. 신의 보살핌이 있어서 였을까? 몇시간 후, 제 눈까리가 풀리더니, 몸이 꼼톨꼼톨 움직이더라는 겁니다. 제가 살아난 겁니다. 거짓말 같지요? 거짓말이 아닙니다. 징, 꾕가리, 피리, 북에서 흘러나오는 음파가 내 몸으로 들어가 내 몸 속에 들어 있는 마(魔)를 쪼까 보낸 겁니다…”

 

 농초의 회고담을 전해들은 수강생들은, “허참, 그거, 저 말을 믿어야 하나, 안 믿어야 하나? 도통? 분간을 못 하겠네?”

 

 이때 음악평론가 Q가 한 마디했다. “바로 저런 걸 가리켜 모찰트 이펙트(Effect)라고 안 합니까? 음악요법, 외국 선진국에서는 음악요법을 인정합니다. 벼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소한테 비발디의 ‘4계(季)’를 들려주면 튼실해진다는 연구발표문이 있습니다. 성철스님도 소시적 괴질에 걸렸는데 ‘능엄신주’를 암송하고 완쾌됐다고 안 합니까?”

 

◆김영삼 청와대에 웬 반지열풍?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에서 난데없이 ‘반지요법’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모 신문사 청와대 출입기자가 반지를 낀 비서관들에게 물었다. “왜 반지, 팔찌를 끼고 근무합니까?” “아, 예. 김영삼 정부는 나라를 반듯하게 세우는 정부입니다. 나라를 반듯하게 세우려면 제일먼저 우리 청와대 직원들부터 마음이 정결해야 합니다. 반지, 팔찌를 끼고 근무하면 마음이 반듯해집니다. 금반지 은반지에서 묘한 파(波)가 나옵니다. 이 파는 몸속에 침투, 뇌를 맑게 해 줍니다. 기자님도 한번 착용해 보시죠. 몸이 훨~가뿐합니다. 하하하”

 

 이른바 반지(자석)요법이다. 자석요법은 대구 고(故) 구한서가 창안한 것으로써 이론은 다음과 같다. 구한서의 말이다. “대자연계의 모든 물질현상은 자기 작용의 표상이다. 인체 역시 생체 자기물로 이루어졌다. 우리 몸이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 몸 전체를 조절하는 중심체인 오장육부의 생체 자기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이다. 이때 자기경락조절기(자석의 일종)를 이용하여 해당 장부에 각각 정상 자장을 형성시켜주면, 장부의 기능이 정상 활동을 되찾아 질병이 치료된다”

 

 음악요법, 반지(자석)요법…등을 가리켜 대체의학이라고 부른다. 대체의학이란 ‘주류의학의 일부로 여겨지지 않는 다양한 의료체계를 포괄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체의학에는 마시지, 명상 등의 심신중재요법과 식물요법 및 동종요법 등 다양한 영역이 포함된다.

 

▲ 김기룡 슬기둥국악원 원장. 병곡면 소현마을에 산다.     © 함양군민신문

 

○…12월 16일 토요일, 전국서 내노라하는 대체의학자들이 함양군 병곡면 소현마을 김기룡씨 우거(寓居:병곡 삼동권 문화체험관)를 찾았다. 김기룡씨는 대금연주의 명인이다. 현재 소현마을에서 학생들을 불러, 단소·대금 공부를 시키고 있다.

 

 김기룡씨 집에 전국 대체의학 명인들이 집결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부랴부랴 병곡면을 향했다. 우거에 들어섰더니 산청군 내원사 영산(靈山) 큰스님이 계셨다. 아주 오래전 함양 보림사 주지로 주석했다. “허허, 함양땅에 걸출한 쪽집게 도인들이 총집결한다고 해서 일부러 왔네. 우리같은 노승들은 만날 가부좌로 기도하는 터라 관절이 안 좋아요, 오늘 관절 좀 고쳐 볼까 해서 먼길 마다 않고 이렇게 왔네 그려”

 

 정도상 지곡면 개평마을 정일품호텔대표도 보인다. “처음에 나는 저 양반들을 야바위로 봤능거라. 여보게, 요즘 세상 의학기술이 어떤가, 유전자이니, 줄기세포니 최첨단의학기술이 나오는 세상 아닌가? 이런 세상에 초염력이니, 자기치료니, 명상이니 그런 쓰잘 데 없는 걸로 우찌 병을 나수나. 나는 말이야, 대체의학을 별로 안 믿는 편인데, 그런데 말이야. 한편으로 가만히 생각해보면, 대체의학이라는 기, 자연과 관계가 있어,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고 보면 대체의학도 너무 무시하면 안될 것 같아, 대체의학을 신봉은 안 하지만, 무시할 생각도 없어, 그래서 오늘 공부 삼아 여길 왔네”

 

▲ 명인들의 열강을 수강하고 있는 김용춘 병곡면장, 영산 큰스님 등.     © 함양군민신문

 

○…김기룡 씨 우거에 집결한 인걸들은 강현근 건강뜸자기치료법 명인, 천지인 대체의학평론가. 박종순 시조창 명인, 김대영 해금명인, 정순근 초염력가, 김종현 한국초염력연구원부산지부장, 김영희 자연식연구가 등이다.

 

 강현근 건강뜸자기치료법 명인(부산서 거주)을 가리켜 압봉도사라고 부른다. 압봉은 지압봉의 준말로, 혈자리에 자극을 주기 위해 금속으로 된 돌기를 피부에 붙일 수 있도록 만든 동전같은 기구를 말한다. 침(鍼)은 그 끝의 일부가 신체 내에 들어가지만, 압봉은 지긋이 눌러 자극만 준다.

 

 -건강뜸자기치료법은 어떤 원리인가? 과학적 근거가 있나?
 “침이 인체에 전기적인 자극을 미친다는 이론에서 침 대신 압봉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픈 부위의 상응점(압통점)을 정확히 찾는 게 중요하다. 상응점에 압봉을 붙이면 환부에 발생한 정전기를 해소해 치료가 되는 원리다”

 

 -압봉을 손가락에만 붙이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손가락은 우리 인체의 압축판이다. 손가락에는 생명기운이 응축되어 기 교환작용이 쉽게 일어난다. 그래서 발병 시 인체의 각 부위에 대응하여 손에 반응이 나타난다. 그 부위를 눌러 치료 효과를 얻는 것이다”

 

 -압봉의 금속성 돌기는 무슨 소재인가.
 “알루미늄 소재다. 이온 작용을 할뿐더러 전기전도율이 높다고 한다”

 

 -만성질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는가?
 “목 감기, 불면증, 수족냉증, 급체, 설사 증세 환자들에게도 일정 효과가 있다. 체질에 따라 곧장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한 두달 이상 시간을 두고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손에 건강 뜸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아진다”

 

○…박종순 시조창을 부르는 국악인이다. 이화여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정가를 전공했다. 정가는 조선시대에 발달된 정악의 기풍으로 노래하는 성악곡으로서 가곡·가사·시조를 말한다. 사대부와 선비계층에서 많이 불렀으며, 우아하고 정대 화평한 기풍을 지녔다.

 

 정가를 가악(歌樂)이라고도 한다. 범패, 판소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성악곡의 하나에 든다. 정가는 정악 계통의 음악이므로 비교적 느리고 단조롭게 부른다.

 

 정가를 부를 때 호흡자세가 중요하다. 발성 때에는 단정히 앉고 척추에 힘을 주고 단전호흡의 예를 따라 하복부까지 숨을 많이 마시되 들이 쉰 숨을 뽐아 낼 때에는 고루고 천천히 강약을 안배하며 누에 실을 뽑듯이 한다. 이때 복부에 힘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들이 쉬면서 나온 복부가 척추로 서서히 들어가야 하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복부, 아니 몸 전체에 늠름하고 단정하게 앉아서 노래한다. 기(氣)는 들어가되 힘은 들어가지 않는 자세이니 숙련이 필요하다. 한때 이병철 삼성선대회장이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열심히 정가를 배웠던 적이 있었다. 박종순 국악인은 1주일에 2~3일 병곡면 월암리 망월마을에 머물며 (후학들에게) 시조창을 가르친다.

 

▲ 천지인과 김경두 전 안의면장이 포행을 즐기고 있다.     © 함양군민신문

 

 천지인은 함양군 수동면 효리마을 옛 효리예배당에서 산다. 대체의학평론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거꾸로 건강법’을 주창한다. 거꾸로 건강법이란 니시의학에서 비롯된다. 

 

 니시의학은 일본인 ‘니시’에 의해 창시됐다.

 

 1884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난 니시 가쓰조는 9살때부터 원인 불명의 설사와 미열에 시달렸다. 서양의학과 동양의학 모두 효과가 없었고 20세까지 살 수 없을 것이란 무서운 선고까지 받았다. 충격을 받은 그는 “내 몸을 스스로 치료해 보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공부를 시작했다. 7개 국어를 능통하게 소화해 내면서 동서고금의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고 362조의 건강법을 찾아내 스스로 실천해 보았다. 그러나 모두 일주일에서 수개월을 계속하다 보면 부작용이 나타났다.

 

 “의사의 말대로 했는데 낫지 않는다면 그 반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현대의학이 금하는 생수를 마시기 시작했다.

 

 생수를 꾸준히 마시자 배변상태가 달라졌고, 설사가 멈추고 속이 편해졌다. 감기도 의학적 지식과 어긋나는 방식으로 고쳤다.

 

 초기 감기에는 한기가 느껴져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의학상식인데 그는 아무리 떨려도 옷을 얇게 입고 버티자 몸에 열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감기로 열이 나면 찬 물수건으로 그 열을 식히는 대신 이불을 덮고 충분히 땀을 냈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염분을 취했다. 감기는 간단히 나았다. 20살 무렵 건강을 회복한 니시는 그 뒤 20년동안 연구와 검증을 거듭해 44살 때 새로운 체계의 의학을 세상에 내 놓았다. 니시의학의 4대 원칙은 ▲영양의 균형, 피부 활동 강화, 손발 운동, 병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다. 니시의학의 6대 법칙은 ▲평상 사용, 경침 사용, 운동요법, 풍용, 냉온용, 장청소 등으로 인체를 정화해 줌으로써 자연치유력 즉, 면연력을 회복시켜 각종 난치병을 다스리는데 있다.

 

▲ 해금연주 김대영 명인.     © 함양군민신문

 

 전국 명인들의 특강 도중 김대영 명인의 해금연주가 펼쳐졌다. 이문세 노래 ‘광화문 연가’를 연주한다. 그이의  ‘광화문 연가’ 해금연주를 듣자니 불현 듯, (필자의) 첫사랑 시절이 주마등처럼 밀려온다. 해금 연주법은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오른발을 왼쪽 무릎 위에 올리고 그 위에 해금을 놓는다. 왼손으로는 줄을 짚고 오른손으로 활대를 쥔다. 『악학궤범』의 해금산형을 보면 조선 중기 이전에는 줄을 가볍게 짚어 연주하는 경안법이 쓰였으나, 이후에는 줄을 눌러 짚는 역안법이 쓰였다고 한다.

 

▲ 정순근 원장의 초염력 시연.     © 함양군민신문

 

 이어 정순근 원장의 초염력 시연. 초염력(ESP= Extra Sensory Perception)은 초감각적 지각, 즉 초상현상(超常現象)을 가리키는 말로써 인간이 지닌 오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으로는 인지(認知)되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물질세계(3차원,現象界)의 상식적 가치체계를 초월한 단계의 현상을 의미한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기적과 같은 현상이라 연상하기 쉬운데 기적이란, 일어날 수도 있고 안 일어날 수도 있지만 초염력(超念力)이란 (今+心) 지금의 마음이 염(念)이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만큼 참되느냐의 정도에 따라 염력(念力)의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그 결과, 자신이 일생동안 살아오면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현상, 즉 지식, 상식, 의학, 과학을 초월한 현상으로 이것을 초염력(超念力)이라고 한다.

 

○…지금 경남 각 군(郡)은 이른바 ‘항노화(抗老化)’ 프로젝트를 수립, 힐링족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산청군이 가장 열심이다. 산청군은 동의보감촌에 동의본가 한방힐링 체험과 한방 온열 및 티 테라피 체험 등 다양한 한방 항노화 체험 프로그램를 만들어 힐링족들을 불러 들인다. 프로그램이 흥미롭다. 장수 베개 약초 향기주머니 만들기, 십전대보탕 약첩 만들기 체험을 통해 심신의 휴식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진행하고 있다. 함양군이 어찌 산청군한테 질쏘냐?

 

 김기룡씨 우거에 집결한 전국 대체의학 인걸들을 특별강사로 초빙하자. 이를 전국적으로 이슈화 시켜, 함양이, 명실공히 전국 최고 항노화 아쉬람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구본갑 논설위원busan707@naver.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