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 때문에…함양박씨, 인기급상승!

구본갑 논설위원 | 입력 : 2017/07/04 [09:16]

 

▲ 함양박씨의 시조인 속함대군 박언신을 모신 사당인 영명재에서 함양박씨 종친회가 시제를 올리고 있다.     © 함양군민신문

 

◆함양박씨 정기총회 이모저모
 ○…종중(宗中)은 한 분의 조상을 중심으로 그 후손들이 모인 혈연단체이다. 종중의 목적은 숭조 위선사(爲先事)를 하면서 일가끼리의 친목과 단합을 목표로 하는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11월 5일 함양군 남산 영명제(永明齊)에 함양박씨 수백명이 집결했다. 함양박씨 시조 어른에게 향사(享祀)의 예를 올리기 위함이다. 강신뇌주, 문중사람들이 향기로운 술을 시조묘 앞에 부어 땅을 적신다. 지하에 계신 조상의 혼백을 모시는 절차이다.

 

 초헌관이 분향을 한다. 향긋한 향을 태워 하늘에 계실지도 모를 조상의 신령이 향기를 타고 오시라는 의식이다. 아헌관이 고위의 잔반을 받든다. 왼손에 잔대를 들고 오른 손으로 잔을 잡아 땅에 삼제한다. 종헌관이 선조 고위의 잔반을 받들고 위 앞에 와서 동향하고 선다. 사신(辭神). 축을 사르고 집사들이 찬을 거둔다. 깨끗한 물로 상석을 닦고 자리를 걷는다….

 

▲ 함양박씨 정기총회 즐거운 잔치 풍경     © 함양군민신문

 

 ○…2017년 7월 1일 오전 11시 함양군 병곡면 등구정 뜨락. 함양박씨 2017년 정기총회가 열렸다. 경향각지에서 문중들이 집결했다. 박연환(한국헤르만헤세출판그룹회장), 박동철 함양박씨함양군회장, 박정숙 여성회장, 박효백 청년회장 부인, 이창구 전 함양군의장, 박기정 함양군의원, 박영자 유성학 군의원 부인, 박병태 오미자빵 제조가, 박남근(약초인), 박세철 국궁5단 등의 모습이 보인다. 뜨락 저편에서는 함양박씨 여성회원들이 육개장을 맛나게 끓이고 있다.

 

▲ 영화 ‘박열’의 한 장면.     © 함양군민신문

 

 최근들어, 함양박씨 문중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문중사람 박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등극했다. 영화 ‘왕의 남자’ 이준익 영화감독이 연출한 시대극 ‘박열’이 흥행질주를 달리고 있다. 박열은 함양박씨의 후예이다. 박열(朴烈, 1902년 2월 3일 ~ 1974년 1월 17일)은 한국의 독립운동가이다. 본명은 박준식(朴準植)이다.

 

 박열은 1923년 4월 불령사(不逞社)라는 비밀 결사를 조직했다가, 직접 행동의 기회를 노리던 중, 그해 관동대지진 이후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인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일본어: 金子文子)와 함께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의 와중에 일본 천황을 폭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구속되어 22년2개월이라는 장기간의 옥살이를 치러야 했다. 해방 후에는 반공산주의와 중도우파적인 노선을 걸었다. 신조선건설동맹에 이어 재일본조선인거류민단의 초대단장을 맡았으며, 1949년 영구 귀국했다가 한국전쟁으로 북한군에 납북되었다.

 

 그는 북한에서 조소앙·엄항섭 등과 함께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에서 회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군대 축소와 국제적 중립국화를 주장했다. 1974년 1월 17일 서거하여 평양 애국열사릉에 묻혀 있다. 대한민국 정부도 그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다.


◆박동철 함양박씨함양군회장 개회사

 

▲ 박동철 함양박씨함양군회장.     © 함양군민신문


 ○…오전 11시, 함양박씨 문중 정기총회가 시작되었다. 박동철 함양박씨함양군회장이 개회사를 한다. “신라조 이래 오랜 세월, 우리 함양박씨는 빛나는 가풍과 긍지 높은 전통을 계승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오랜세월동안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순국하신 선조, 학문을 높이 세워 도덕정치를 구현하신 선조, 그리고 스스로 몸을 닦아 숭조돈목으로 가문을 현창한 선조들이 계셨습니다. 우리 후손들은 선조의 뜻을 길이길이 계승,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이곳에 오신 모든 종원(宗員)들이시여, 동기간의 정을 서로 나누며 소찬이나마 마련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노래도 한자락씩 하면서 즐겁게 야유회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 대전 뿌리공원의 함양박씨 유래비.     © 함양군민신문

 

 함양박씨(咸陽朴氏) 시조 박언신(朴彦信)은 신라 경명왕의 세째 아들이다. 그가 속함대군(速咸大郡: 속함은 함양의 옛 명칭)에 봉해짐으로서 후손들이 그를 시조로 삼았다.

 

 이후 신라팔공자(新羅八公子)가 분봉(分封)된 뒤 계속된 변혁으로 문헌이 없어져 세계가 실전되었다. 후손들이 고려시대에 예부상서(禮部尙書)를 지내고 함양군(咸陽君)에 봉해진 박선(朴善)을 중시조(中始祖)로 하고 함양(咸陽)을 관향으로 삼아 세계를 계승하였다.

 

 박선의 현손 박신유는 고종 때 김경손과 더불어 나주에서 초적(草賊) 이연년(李延年)의 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응천군(凝川君)에 봉해졌다.

 

 박신유의 아들 6형제 대에서 다음의 6파로 갈라졌다. 박지문을 파조(派祖)로 하는 소감공파(少監公派), 박지빈을 파조로 하는 문원공파(文元公派), 박지량을 파조로 하는 판삼사사공파(判三司事公派), 박지수를 파조로 하는 밀직부사공파(密直副使公派), 박지온을 파조로 하는 감찰어사공파(監察御史公派), 박지영을 파조로 하는 중랑장공파(中郞將公派)이다.

 

 주요세거지로는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유곡리, 전라남도 임실군 청웅면 고구리, 전라남도 영암군 덕진면 운암리,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 광전리, 전라남도 강진군 전면 명산리 등이다. 인구분포로는 2000년 통계청이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함양박씨는 38,788가구 총 123,688명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참고문헌=『한국인의 성보(姓譜)』, 『성씨(姓氏)의 고향』)
 
◆烈女咸陽朴氏傳을 찾아오자!

▲ 박연환 재경경남도민회장.     © 함양군민신문


 ○…이어, 박연환 재경경남도민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카랑카랑한 음성이 병곡면 천지를 진동시킨다. “저는 어릴적 타향에 나가 온갖 굳은 일 다하며 수성했습니다. 역경에 처했을 때마다 저는 오직 함양박씨라는 자존심 하나로 그 역경을 이겨냈습니다. (함양박씨 열녀전 烈女咸陽朴氏傳 소책자를 펴들며) 이 책은 연암 박지원 선생이 쓴 건데 책 주인공이 밀양박씨로 되어 있어요, 사실은 함양박씨입니다. 잘못된 문헌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해서, 제가 말이죠. 이 열녀전을 함양박씨로 개조해 출간, 곧, 문중 여러분들에게 배포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선조님들의 유훈을 소중히 받들기 위해 함양박씨 기념관을 세웁시다. 이로써 우리 함양박씨는 전통 있는 가문이라는 것을 천하만방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우떻심니커?”

 

 참석자 일동, 환호성을 내지른다.

 

 내빈석에 오태규 함양오씨, 여규상 함양여씨 박병호 삼척박씨 문중어른들의 모습이 보인다. 오태규 함양오씨 어른이 한 말씀하신다. 

 

 “먼옛날 함양땅에 함양박씨, 함양오씨, 함양여씨 세 어른이 계셨습니다. 이들은 어느날, 우리 형제지간이 되자고 선언했지요. 이 전통은 지금도 연연히 이어져 내려 오고 있습니다. 저는 2014년 경남신문을 통해 함양군 함양읍 삼휴동 삼수대에  함양 고유 토성 3성씨(함양박씨, 함양여씨, 함양오씨) 역사기념비를 세우자는 기고문을 발표했심니더. 이로써 우리 삼(3)성의 우정과 가족간의 협동심을 전국에 알려보자고 주장했지요”

 

▲ 이창구 전 군의장.     © 함양군민신문

 

 이어, 이창구 전 함양군의장이 마이크를 잡았다.“저 양반 이창구, 이씨인데 여기 왜 왔을카? 의아해 하실 분 많을 겁니다. 저는 함양박씨 사위 자격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습니다. 96년인가, 서울서 살다가 귀향, 이곳에서 총 6번 선출직에 도전했는데 도전할 때마다 함양박씨 문중어른 도움을 받아, 이 은혜 죽을 때까지 우찌 갚을지 그기 참 걱정입니다, 정말 고마웠슴니다”

 

 이창구 전 의장 부인 존함은 박춘미 씨이다.

 

 함양박씨가 배출한 정치인과 유력인사들은 누구인가? 박정 의원(朴釘: 1962년)은 영어 학원 교육인이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제 20대 국회의원이다. 박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제1호 일자리 창출의 전도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보희 총재(朴普熙:1930년)는 통일교 지도층의 한 사람이다. 전 세계일보회장을 지냈으며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의 아버지다.

 

▲ 박기정 함양군의원.     ©함양군민신문

 

박기정 함양군의원. 부산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재원, 함양군 미래의 지도자로 각광받고 있다. 박재승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위원장으로 활약했다. 그의 정치관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민주공화국이란 모두가 함께(共) 화합(和)하고 잘살게 하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모두가 화합하고 잘 살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의식과 주인의식, 세상을 볼 줄 알고 자기 입장을 정리할 줄 아는 안목을 가진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또 그는 비판적 분석 능력을 가진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신문을 봐야 한다”며 “다산의 효제사상과 위민 애휼의 시민정신, 공동체 정신 함양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 박정근(서울고법원장), 박재섭(법박. 전 고려대 법대학장), 박인희(문-철박. 재미교수), 박영식(광주고법 부장판사), 박세경(변호사. 전 민의원), 박성의(문박. 전 고대교수), 박철(8대 국회의원), 박찬(변호사. 전 국회의원), 박찬일(변호사. 전 광주변협회장), 박규태(공박. 연대교수), 박광의(농박. 서울대 교수)씨 등 인재를 냈다. 

 

 예술인 스포츠맨으로는 탤런트 박병호, 박시후, 박원재, 현범 축구선수, 박재홍 야구선수 등이 있다. 언론인으로는 박철 기자(경남도민신문사회부장)가 있다. 박 기자는 함양·산청군에서 주재하면서 지역의 비리를 추적하는 특종기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서부경남신문에 르포 함양군 시설관리공단 설립 ‘가시밭길’ 공방 뜨거웠다!를 게재했다. 소장파 사업가로는 박세철 치킨가게 사장, 박남근 함양산양삼판매자, 박병태 오미자빵 제조가 등이 있다.

 

 함양박씨 역대 중요인물로는 인정(고려 예부상서), 신청(고려 신호위무덕장군), 신유(고려 시호 충질 추밀원사), 언(조선 공조판서), 실(조선, 시호 정효, 도총제) 규(조선 공조판서), 영문(조선 호조판서), 홍린(조선 대사헌) 등이 있다. 대사헌(大司憲)은 도헌(都憲) 또는 대헌(大憲)이라고도 한다. 조선의 관직으로 중앙과 지방행정의 감찰과 고발을 담당하는 사헌부의 수장이다. 종이품(從二品)이며, 정원은 1원이다. 오늘날의 검찰총장과 같은 역할로, 시정(時政)에 대한 탄핵, 백관(百官)에 대한 규찰, 풍속을 바로잡고, 원억을 펴며, 참람허위(僭濫虛僞)의 금지 등의 임무를 맡았다.

 

呂五鉉 21/12/22 [20:15] 수정 삭제  
  함양삼성은 여오박입니다. 물론 오여박, 또는 박오여도 좋습니다: 이삼성은 고려시대의 영웅들입니다.
우리 함양 여씨는 처음에 당나라 말 산동래주에서 길주에 정착한 수 당의 지배종족인 아마도 선비계나 서북계 종족입니다. 대체로 여씨들은 이목구비가 뚜렸한 유라시안계 종족으로 생각됩니다.물론 오씨나 박씨도 마찬가지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여씨는 신농씨의 후손으로 티벳계 백인들 즉 아리안의 후손입니다. 태래인 드라코페리라는 칼리지 유니버시티의 앗시리안 학자는 신농씨를 사르곤 대왕과 동일인물로 보고있습니다: 즉 인도-티벳지역(아요디)의 태양왕 사가라와, 사르곤 태양왕, 태양왕 신농염제를 동일한 인물로 보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나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27살에 미국정부의 국제정책 보좌관을 하였고 32살에 미국정부의 부국장으로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것: 함양여씨 29대손으로 여운형과 같은 항렬입니다. 이것은 우리 여씨가 세계최고의 앨리트임을 보여주는게 아닐까요? 이게 바로 신농씨와 사르곤 대왕이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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