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볼링협회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7/01/16 [14:49]

 

볼링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라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이다. 볼의 무게를 이용한 투구 동작은 적당한 전신 운동으로 평소의 운동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다른 스포츠에서는 체력이 강한 남성이 잘한다고 할 수 있지만, 볼링에서는 기량만 훌륭하면 체력이 강한 사람을 이길 수도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한때 볼링 붐이 크게 불었었지만 최근 다양한 스포츠들이 소개되면서 볼링인구도 줄어들고 그에 따라 볼링장들이 많이 사라지게 되면서 레인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필요한 볼링은 쇠퇴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함양 볼링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함양군볼링협회를 찾아 김성진 협회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 회장님의 성함과 연령, 볼링 경력은 어떻게 되시는지?
▶ 이름은 김성진입니다. 나이는 올해 54살이고 현재 함양군청 기획조정실에 기획담당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김성진 함양군볼링협회장     © 함양군민신문



볼링을 처음 시작한 것은 합천군에서 공무원을 시작하여 근무하다가, 1994년에 함양군으로 발령받아 왔었는데, 당시 함양에 함양볼링장 8레인과 일성볼링장 10레인이 있어, 함양에 볼링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그해 가을에 함양군청 철쭉볼링동호회가 창단됐습니다. 함양군청에 볼링동호회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대학 다닐 때 볼링장에 몇 번 갔던 경험을 살려 1994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볼링경력으로 따지면 23년은 되는데, 2006년에 함양에 볼링장이 모두 폐업하게 되어, 8년간 볼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볼링실력은 많이 퇴보했다고 생각합니다.

 

○ 함양군 볼링협회 연혁과 현재 소속 인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 함양군볼링협회는 1995년 2월 25일에 창단됐습니다. 초대 협회장은 당시 함양농협조합장이셨던 고영희님이 협회장을 맡고 있었으며, 전무이사는 함양농협 정수상 전무님이 그리고 사무국장에는 함양교육지원청의 김형욱씨가 맡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함양에는 함양군청 철쭉클럽, 함양경찰서 무궁화클럽, 농협하나로클럽을 비롯해 18개의 클럽에서 300여 명의 볼링동호인 있었습니다.


저는 1999년부터 김형욱씨의 뒤를 이어 협회 사무국장을 맡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함양의 볼링은 많이 활성화돼, 2001년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마산MBC볼링대회를 유치, 함양 일성볼링장에서 볼링경기 TV중계방송도 했으며 재경향우회 회장을 역임한 최성권씨가 전국 시어니어 볼링연합회장을 맡고 있어, 2002년 9월에는 전국시니어볼링대회도 함양에서 개최할 정도로 함양의 볼링 전성기였습니다.


하지만 볼링이 전국적으로 점차 침체되며 2006년 10월에 일성볼링장이 폐업하게 됨에 따라 함양군볼링협회는 활동을 모두 접고 동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창에서도 거창볼링장이 2011년에 폐업해, 거창볼링인들은 산청볼링장으로 활동장소를 옮기게 됐고, 함양에서는 2014년에 볼링동호인들이 다시 모여 11월 29일에 산청볼링장에서 26명이 함양볼링클럽을 재창단해, 다시 볼링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게 됐습니다.


또한 2015년 6월 3일에 물레방아클럽이 회원 30명으로 창단됐으며, 2016년 2월 5일에는 함양군청 철쭉클럽이 회원 22명으로 부활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2017년 1월 15일에는 수동면의 원평농공단지에 입주해있는 한국카본 직원들이 회원 20명으로 카본에이스클럽을 창단했습니다.


현재 4개의 클럽에 소속된 회원은 100명 정도이고, 일부 클럽에 가입하지 않고 거창볼링장과 산청볼링센터에 개인별로 볼링을 즐기는 사람 30여 명이 더 있으며, 고등부 선수단으로 남·여학생 8명이 협회에 소속돼 함양군볼링협회 회원은 130여명이나 됩니다.

 

○ 협회운영과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협회는 기본적으로 협회장과 부회장 4명, 감사와 이사 등 임원진의 부담금과 회원들의 회비가 대부분이고, 일부 고등부 선수들의 장비비와 훈련비를 함양군체육회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사무국은 유림면 소재 레미콘 생산업체인 ㈜함양기업의 영업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한호씨가 전무이사를 맡아 협회 재정 관리와 행사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영진은 각 클럽의 회장과 총무님들이 맡아서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볼링협회는 함양군체육회와 경상남도볼링협회의 가맹단체로서 엘리트 선수 발굴과 육성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양군을 대표해 도민체육대회와 도 단위에서 주최하는 시·군대항 각종 대회 출전을 위한 훈련과 출전 경비 등을 위주로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클럽 간 단결과 화합을 위한 행사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협회는 관내 군민들 중에서 볼링을 배우고자 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무상으로 볼링 기초 이론과 스템, 스윙 등 전반적인 코치를 통해 볼링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협회에서 하는 모든 일들은 협회 네이버밴드를 통해서 공지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밴드에서 협회 회원은 누구나 협회의 밴드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또한 협회의 행사일정이나, 계획들도 동시에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협회의 중요한 결정에 관한 투표도 밴드를 통하여 실시하고 있어, 회원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 단결이 잘되고 있습니다.

 

○ 볼링만의 매력이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볼링은 장비를 갖추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종목입니다. 일정한 레인 위에 핀을 세워야하기에 필수적으로 볼링기계가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축구와 배구 등 다른 종목들은 야외에서 공터만 있어도 가능하지만 볼링은 실내경기로 비나 눈 등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고, 또한 상대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경기라 더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볼링은 한마디로 우연의 실력이 너무 많이 작용하는 종목이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어느 정도의 기본자세를 갖춘 사람에게는 100전 100승이 없다는 것입니다. 볼링 1게임은 10프레임으로 구성되는데, 1프레임 당 두 번의 투구기회가 주어집니다. 한 번에 핀 10개가 모두 쓰러지면, 스트라이크이고, 스트라이크가 되면, 두 번의 투구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해서 보너스 점수롤 얻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스페어 핀을 처리하면 커버가 되어, 다음 투구에 넘어진 핀수를 보너스로 받아 합산됩니다.


볼링경기를 하다보면 행운의 스트라이크가 한번이 아니라 2번 3번도 충분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선수도 아마추어에게 질 수도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볼링을 하는 사람들은 자만할 수가 없습니다. 자만하는 순간 게임에서 패하게 되므로 볼링을 할 땐 겸손할 줄 알아야 합니다. 볼링은 이제 겨우 기초만 습득했다해도 대회에 출전이 가능한 종목입니다. 저는 그래서 볼링이 더 매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타 대회 참여는 어떠한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혹 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도 있는지?
▶ 우선 우리 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 먼저 말씀드리면, 매년 초 군 대표 선수 선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을 대표해 출전할 선수를 연초에 선발해서 도체 또는 시군대항 대회에 출전시키게 되고, 선발전과 함께 협회장배 대회를 동시에 개최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1월 30일과 31일에 대표선발전과 협회장배를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5일에 2016년 함양볼링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했고 8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 지난해 11월 5일 열렸던 함양볼링인 한마음대회     ©함양군민신문


올해도 2월중에 대표선발전과 협회장배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협회주관으로 클럽대항 단체전을 매분기에 1회씩 개최하고, 하반기에 함양볼링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각종 대회 참가는 도민체육대회와 생활체육대제전 외에 경상남도 볼링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3월에 개최되는 도지사배 시군대항 볼링대회가 있고, 상반기와 하반기에 생활체육 클럽대항 3인조 단체전 경기가 있습니다. 경상남도 볼링협회에서 개최하는 행사에는 협회에서 선수를 추천하고 참가비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계속 참가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의령군·산청군·함양군·거창군 4개 군 친선교류전이 매월 1회씩 산청, 거창, 의령볼링장을 순회하면서 교류전을 갖고 있는데, 협회에서는 대표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를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습니다.


그 외 인근 시군에서 개최하는 협회장배와 단체장배 볼링대회는 협회 밴드를 통해 공지하고 있으며, 협회 임원들은 대부분 참가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25일에 있었던 산청군볼링협회장배에서 본 협회회원이 우승을 차지해, 상금을 받는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본 협회 회원들은 함양의 볼링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함양군 볼링협회의 수상 경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 협회에서 출전시킨 선수들의 성적은 함양에 볼링을 연습할 수 있는 경기장이 없는 관계로 체계적인 훈련이 부족해 미진합니다. 여건이 되지 않아 아직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였으나, 산청볼링센터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중입니다.


함양의 볼링 성적은 2015년에는 창원시에서 개최된 제54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에 일반부 남녀 선수단이 출전했는데, 당시 8개 군에서 출전해 군부 8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후 협회에서 고등부 선수를 구성하고 임원들의 자가용을 이용해서 산청볼링센터까지 학생들을 데리고 다니며 훈련한 결과 2016년도 양산협회 시에서 개최된 제55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는 고등부 남녀 선수단 6명과 일반부 남녀 선수단 12명이 출전해, 10개 군중에 9위로 꼴찌를 면하게 됐습니다.

 

▲ 볼링의 기초적인 자세를 배우고 있는 남녀고등학생들     © 함양군민신문


그리고 올해 2017년도는 김해시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56회 도민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해 하계방학 동안 고등부 선수 특별 훈련을 1달간 실시했으며, 지금은 동계방학기간을 이용해 지난 12월 27일부터 1월 20일까지 산청볼링센터를 빌려 고등부 특별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함양클럽에서는 고등부 여자선수를, 함양물레방아클럽에서 고등부 남자선수들을 맡아 학생들의 수송과 경기장 이용료를 부담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도체에서는 상위권 입상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함양 볼링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군청이나 독자들에게 부탁하고자 하는 점은?
▶ 함양에 볼링경기장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입니다. 현재 경상남도 10개 군 중에 볼링 경기장이 없는 군은 오직 함양군뿐입니다. 거창군은 지난 2015년 11월에 거창군청에서 10레인 규모의 공설볼링장이 개장했고 함안군도 8개 레인의 공설볼링장이 개장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볼링장 건설은 건축물과 아울러 볼링기계를 설치해야 하므로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야 합니다. 함양군의 인구 규모는 민간자본으로 볼링장을 개설해 영업하기엔 위험도가 높아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실정입니다.


민간 볼링경기장 설립이 어려운 실정임으로 함양도 거창군과 함안군의 경우처럼 공설볼링장 설립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함양군의 재정여건이 어려운 실정임을 군민 누구나 알고 있음으로 공설볼링장의 재정 투입이 어렵다면, 볼링장을 할 수 있는 건축물이라도 건립해서 민간 자본으로 볼링기계를 설치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라도 마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군민신문 독자 여러분!


볼링은 두뇌와 몸이 함께하는 운동입니다. 39쪽의 폭과 60피트(약 20m)의 레인에서 오일과 공의 회전을 이용하는 두뇌게임입니다. 볼링 운동을 하십시오. 기초훈련은 협회의 회원들이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함양볼링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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