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 인도 요가 아쉬람이 생겼다

구본갑 논설위원 | 입력 : 2016/11/30 [09:54]
▲ 박태원 요기.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다 명상에 심취, 요가의 길을 걷게 된다. 창원대학교, 인도요가대학교에서 요가학 석사학위를 획득했다.     © 함양군민신문

 

국내 最强 요가학교수 총집결

 

 

○…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기원전 2000년경 모헨조다로 유적지에서 촬영한 소머리신상(神像)이다. 모헨조다로 유적지는 인도와 파키스칸에 위치한 인더스 강 계곡에 있다. 소머리신상은 가부좌를 한 모습으로 고대 인도의 수행법인 요가를 하고 있다. 고고학자 박용숙 교수가 쓴 『샤먼문명』에 따르면, ‘소머리’는 샛별(금성)에서 온 우주인이라고 한다. 태고적 지구인들은 소머리를 신으로 숭배했다.


 ○…佛在越祈國舍羈庾國. 時佛坐行安般守意九十日. 佛復獨坐九十日者. 思惟校計. 欲度脫十方人及…부처님께서는 월지국의 사시유국에 머무셨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90일 동안 앉아서 ‘안반수의’를 행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90일 동안 홀로 앉아 생각을 가다듬어 온 세상의 모든 인간과 날아가는 새와 꿈틀대는 동물들까지 구제하고자 하셨다. (여기서 붓다가 90일 동안 안반수의를 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 안(安)은 범어의 ‘아나’, 반(般)은 ‘아파나’를 의미한다. 아나는 들숨(入息), 아파나는 날숨(出息)이다. 수의(守意)는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한다는 범어 ‘사티’를 옮긴 것이다. 즉 다시 말해서 붓다가 요가를 했다는 것이다.)


 ○…요가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한다. 부산 송도에 장종수라는 요가연구가가 있다. 송도는 부산 서구에 위치해 있다. 서구는 김영삼 전 대통령, 국회의원시절 지역구이기도 하다. 장종수의 말. “영샘이승님이 요가에 대해 깊은 조예가 있심니더. 국회의원 선거운동 도중, 불쑥 저한테 찾아와 ‘종수야,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선거운동하느라 온 몸이 녹초가 되뿌릿다. 내 몸에 원기(元氣) 좀 넣어도고’ 하며 곧잘 채근하셨죠. 영샘이승님은 이렇게 가부좌(跏趺坐) 쫙 하고, 두 손을 하늘 향해 치켜세우고 요가를 1시간 정도했어요. 원기가 찼다 싶으면 바로 또 전쟁터(선거운동 현장)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뮤지컬 명배우 옥주현도 요가를 통해 자신의 미(美)를 가꾸었다. 한때 ‘옥주현 요가테라피(옥주현처럼 예뻐지는 다이어트&요가 비디오)’가 전국을 강타한 적이 있었다.


 옥주현은 원래 예쁜 얼굴이 아니었는데 요가수련을 통해 갑자기 채시라 능가하는 미모를 가지게 되어 화제만발이었다. 옥주현은 말한다. “우연히 요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요가는 우주의 생명력 ‘프라나’ 기운을 체내에 많이 흡수하는 일종의 호흡법인데요. 요가수련을 하게 되면요. 인간 본래의 고요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상태에 접하게 되요. 마음이 고요해지니 자연스레 얼굴피부가 보송보송해더군요”


 ○…요가는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 순화시켜 심신을 단련하는 수행법을 말한다. 유가(瑜伽)라고도 한다. 요가를 하면, 때로는 초자연적인 힘을 얻기도 한다. 인도(印度)에서 전래된 것으로 요가의 어원은 ‘결합한다’는 뜻을 가진 범어 ‘유즈(yuji)’에서 시작되었으며, 마음을 긴장시켜 어떤 특정한 목적에 상응 또는 합일한다는 의미이다.

▲  요가(yoga)는 힌두교의 종교적 · 영적 수행 방법의 하나다. 산스크리트어 요가(Yoga)의 뜻은 다양한데 제어(Control·합일(Union)·수단(Means)·방편(Means) 등의 의미가 있다. 힌두교에서는 “요가란 실천 생활 철학에 철저함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힌두교의 정통 육파철학 중 하나인 요가 학파의 주요 경전인 『요가 수트라』의 제일 첫머리(정확히는 두 번째 구절)에서는 요가를 “마음의 작용(心作用·Citta-Vrtti)의 지멸(止滅·Nirodhah)”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 함양군민신문

 


 역사적으로 요가라는 용어는 기원전 600년경 『타이티리아-우파니샤드(Taityria-upanisad)』에서 처음 쓰였으며, 외부에서가 아닌 내부에서의 깨달음을 통하여 참된 자기(眞我)를 찾으려는 실행법으로 해석되었다.


 ○…함양군 유림면 서주 3거리에 요가 아쉬람이 있다. 아쉬람은 명상수련처 도량(道場)을 가리킨다. 회주(會主)는 박태원 요기(요가를 지도하는 스승)이다. 인도북부 바하르 요가 아쉬람에서 수년간 공부를 했다. 바하르(Bihar) 북부에는 갠지즈 평야가 있고, 남부는 숲과 광물이 있는 구릉지대이다. 인도에서 가장 가난하고 문맹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영성적 울림이 아주 강한 곳으로 이름 높다. 바하르 종교분포도는 힌두교 81.5%; 회교 14.8%; 정령숭배 1.6%.

▲ 함양군 유림면 서주 3거리에 위치한 요가 아쉬람.     © 함양군민신문


◆인도·티벳 문명의 박물관을 방불케했다
 며칠 전 함양읍민 조정철 형으로부터 “유림면에 요가 아쉬람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발동, 11월 26일 이른 시간에 박태권 요기를 찾았다.


 아쉬람(道場)은 하나의 인도·티벳 문명의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만다라(曼茶羅), 마니석, 코끼리조각물, 호신불 등이 도처에 전시되어 있다. 연꽃 만다라를 유심히 관찰했다. 일명 원숭이나무로 만든 만다라인데 연꽃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영성적 울림도 컸다. 만다라는 우주 법계(法界)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眞髓)를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佛畵)의 하나이다. 한 켠에 청동그릇과 막대기가 놓여져 있다. 회주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 막대기로 청동그릇을 한번 두드렸다. 순간, 우주언어인 옴 소리가 진동한다. “Om / Aum”
 옴은 인도 계통의 종교(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에서 신성시되는 진언이자 주문이다.


 글로 쓸 때는 데바나가리 문자로 1음절로 쓰지만, 소리 내어 외울 때는 3음절 길이로 '오오옴' 하고 읽거나, A-U-M(아-우-ㅁ)처럼 읽는다. 참고로 저 ㅁ발음은 한국어 ㅁ보다 콧소리가 더 들어가서 m과 n의 중간쯤으로 들린다.


 단순해 보이는데도 이것저것 신비적인 해석이 많으며, 우주의 언어, 신의 이름 등으로 신성시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생성, 유지, 소멸의 3가지 원리를 소리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한다.


 -함양군에 요가 아쉬람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박태원 요기가 함양에 온 까닭은?
 “저는 경남 창원시 진해 사람입니다. 20대 때 삶의 본질, 나는 왜 태어났으며 나중 어디로 가나? 그리고 우주의 이치를 알고 싶어 참선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 깊이 마음공부를 하기 위해 10여전, 제가 인도로 가기 전이죠. 함양군 휴천면 송대마을 와불능선 아래에서 토막을 짓고, 오랜 시간 참선수련을 한 적이 있습니다. 또 더 깊이 공부를 하기 위해 인도로 갔다가 귀국, 요가수련 하기 좋은 명당터를 찾다가 1년 전 이곳에 등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 지리산 함양에서 명상수련중인 박태원 요기. 安爲有 般爲無…안은 있음이요, 반은 없음이다. 마음이 있는 것만을 생각하면 도를 얻지 못하고, 마음이 없는 것만을 생각해도 도를 얻지 못한다.     © 함양군민신문

 


 -이곳 아쉬람에서 무엇을 하는가?
 “인도에서 출발한 요가는 본래, 해탈(깨달음)을 위한 수련이었습니다. 근육을 늘이고 마음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내므로 ‘영혼이 담긴 스트레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요가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수련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초급과정: 나디쇼단, 복식호흡, 흉식호흡, 완전호흡. 중급과정: 카팔라밧티, 웃자이, 바스뜨리카, 마한반다, 쿰박. 고급과정: 차크라슛디, 아자파자파, 다라나입니다”
 (위에 소개된 항복 중 복식호흡만 설명하면…복식호흡은 자연호흡이라고 하며, 배로 호흡하며 토할 때 수축하고 숨을 들여 쉴 때에 배를 불리는 방법을 말한다. 숨을 들이쉴 때, 좋은 기를 들여 마신다고 상상을 하며, 내 쉴 때에는 몸 안의 묵은 나쁜 기를 다 토한다고 상상을 한다. 몸속의 병을 고치며 기를 순환하는 데 좋은 공<호흡>이다.)


 -요가의 매력이랄까, 특징은?
 “요가는 단순히 장수(長壽)라든가, 근육만을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고 심신의 건전한 조화를 꾀하는 수련법입니다. 요가를 하면 두뇌로부터 여러 가지 샘(腺), 내부기관, 신경, 세포, 조직 등의 활동을 조절 강화를 해 주지요. 또 호흡과 혈액의 원활한 기능을 조절하고 배설이 잘 되도록 도와줍니다. 요가의 모든 체위법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모든 부위에 전체적인 영향을 주어 심신이 강화됩니다”


 ◆어린이 요가스쿨 만들겠다
 -오늘, 박태원 요기를 만나 요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득 1980년대 전 세계에 명상열풍을 일으킨 오쇼 라즈니쉬가 생각난다. 그 이는 영성이 충만한 요가 수련자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인성계발 길라잡이를 했다. 진정코 요가를 공부하면 인성계발이 되는가?
 “인성계발은 물론이며 영성계발도 가능하지요. 세계적인 종교학자이자 진보적 개신교 신학자인 하비 콕스(Harvey Cox)는 세계적인 문명의 전환기에 현대인의 영적 갈증과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대안영성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요가가 대안영성을 함양하는데 더없이 좋다고, 많은 영성주의자들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함양군은 향후, 항노화 전진기지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요가’야말로 항노화의 대표주자요 ‘힐링’의 블루칩이 아닌가 싶다. 경기도 안성에 가면 요가춤을 추는 홍신자 교수의 ‘웃는돌’ 아쉬람이 있는데 전국적인 힐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박태원 요기의 함양 아쉬람도 홍 교수처럼 함양의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
 “예. 현재 저는 휴천면 송대마을에 ‘웃는돌’ 같은 요가 명소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 터를 고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어린이 요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요가를 공부하고 싶어하는 전국의 어린이들을 초대하고 싶군요.”


 인터뷰 도중 박태원 요기가 함양군 유림면 요가아쉬람의 교수진을 소개한다. 쟁쟁하다.


 곽미자 교수. 부산대학교 대학원 교육학석사(삼담심리 전공), 인도 비하르 요가대학교 요가철학석사, 창원대교육학박사(자아실천상담심리전공), 현재 춘해보건대학교 요가과 학과장.


 이형록 원장.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요가담당강사, 마하샨띠 아쉬람 숲속요가 명상단식원장, 경불대철학과 졸업, 인도 바나스 힌두 대학 인도철학 및 종교학 석박사 취득.


 조덕화 원장. 성균관 대학교 예절지도자 1급과정 이수, 해군사관학교 다도교육강사, 단학 예다원 원장.


 박선우 원장.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사)한국차인연합회 부회장, (사)한국차인연합회 다도대학원담당교수, 청운다래원 원장.


 이들은 명실공이 요가와 다도의 최고수들이다. 이들이 산세 수려한, 대자연의 본향 함양에서 자신들의 노하우를 펼치기 위해 판을 펼쳤다.


 함양군 항노화 관계자에게 살짝 귀띔을 한다. “함양군 항노화산업의 효자종목은 뭐니뭐니해도 힐링의 금자탑 요가라고 말하고 싶다, ‘함양에서 요가가 할성화되면, 이는, 향후 함양을 대표하는 어머어마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태원 요가그룹들을 접촉, 이들과 더불어 함양의 새로운 축제문화컨텐츠를 개발해 보길 바란다…”

▲ 요가의 종류로는 욕망 통제에 의한 육신의 해방과 해탈의 길이 가능하다는 ‘탄트라요가(Tantra yoga)’, 음양 조화에 의한 육체의 고통과 생리적 이상을 해소하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되찾는 ‘하타요가(Hata yoga)’, 심리적 통제에 의한 심신과학의 요가인 ‘라자요가(Raja yoga)’ 등이 있다. 기타 신경력을 개발하는 ‘쿤달리니요가(Kundalini yoga)’와 발성통제(發聲統制)를 통한 ‘만트라요가(Mantra yoga)’ 등이 있다.     © 함양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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