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관광산업

함양군민신문 | 입력 : 2020/08/24 [09:01]

  © 함양군민신문


박영일 관광학 박사

 

지난 8월 20일, 귀농. 귀촌 체류형 마을에 입주한 체류민들을 대상으로 농촌관관산업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였다. 이날 강의는 전 세계를 방문한 경험과 다양한 국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체류민들에게 귀농. 귀촌의 목적과 농촌관광산업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을 제시한 자리였다. 

 

농촌관광의 핵심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일본의 팜 토미타 농장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 위치해 있는 대표적인 농촌관광농장이다. 여름이면 보라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전원풍경이 수 많은 도심지역의 관광객들을 불러들인다. 연간 약 100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라벤더 꽃밭을 보기 위해 방문객의 60~80%가 6~7월에 방문하고 있다. 농장에는 라벤더뿐만 아니라 1년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또한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 및 각종 기념품 숍, 식당 시설을 갖추고 있고 오일 추출 공정, 오일를 이용한 비누, 향수 등의 제품을 만드는 모습 등을 관람할 수 있고, 라벤다 오일에서 추출한 오일로 만들어진 다양한 천연제품들을 구매한다. 제품 또한 천연 원료로 생산하여 년 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팜 토미타 농장이야말로 우리가 염원하는 지속 가능한 농촌의 모습이었다. 농장을 관광하던 때 마침 한국의 한 감독이 영화의 한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Farm Tomita 농장은 우리의 농업정책에 농촌과 농업을 어떻게 조화롭게 성장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하나의 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1960년대 북해도 후라노 지역은 250여 농가들이 230ha의 농지에서 농가 수익 작물로 라벤더를 재배하고 있었다. 1970년대 들어 합성원료의 보편화로 지역 라벤더 농가들의 소득은 줄어들어 견디기 힘든 농가들은 다른 수익 작물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 결과, 라벤더 농가가 급격히 줄어들고 일본 라벤더 농가는 후라노지방에 소수만 남게 되었다. 더욱이 1973년 향료회사가 라벤더오일 매수를 중지하면서 후라노의 라벤더 농가 대부분이 사라지게 되었다. “팜 도미타” 농장은 라벤더 농업을 고집하며 라벤더를 이용하여 향수와 비누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농장경영을 이어갔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이겨낸 팜 토미타 농장은 1976년  JR(Japan Railway) 홍보용 달력에 라벤더농장 풍경이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하게 되었다. 각종 드라마 및 영화의 배경으로 매스컴을 통해 더욱 유명해 지게 되었고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다시 라벤더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게 되어 현재와 같은 유명 관광지로 변모하게 되었다. 오늘 날 팜도미타농장은 일본 최대 규모의 라벤더를 재배하는 관광농장으로 성장하였다. 

 

일본 북해도 후라노지역은 인구 2,600여 명에 불과한 산골 마을이다. 7월은 라벤더 향기 가득한 12ha 넓은 농장이 온통 보랏빛 수채화 그림처럼 물들어 있었고, 넓은 주차장에는 관광버스와 방문자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 특이한 점은 일본의 다른 농장들은 입장료를 받고 있었지만, 이곳은 무료입장이었다. 안내인은 처음 출발이 라벤더 농가로 출발하였기 때문에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고 있지만, 방문객들이 농장에서 구매하는 라벤더 제품 판매로도 충분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하였다. 최근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 한국인 직원까지 고용하는 등 정직원 40여 명에, 여름 방문객이 많을 때는 백 여 명의 지역 시간제 근로자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연간 400L의 라벤더 오일을 생산한다. 라벤더 꽃 200kg으로 오일 1L와 향수 60~80L를 생산한다. 생산된 라벤더 오일 판매 및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오일을 이용한 350여 가지 제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가와바 전원플라자

   

“가와바 전원 플라자” 미찌노에끼는 군마현 토네군 가와바무라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미찌노에끼의 모델로 선정된 우수사례 중 1곳이다. 최근에는 전국 미찌노에끼 수상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의 각종 순위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년 인원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이 곳은 인구가 4천명도 채 되지 않는 일본의 작은 마을이다. 한번 방문한 관광객들은 70% 이상이 다시 찾을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와 농산물 그리고 지역문화를 제공한다. 

 

평범한 온천관광지구와 식상한 골프장 건립은 반대한다. 가와바마을만의 독창적인 농촌마을을 만들게 된 이유다. 미래를 보는 한 사람의 강한 리더가 있어 가능했다. 농촌 자연환경을 이용한 휴식공간, 안전한 먹거리 생산, 5ha의 대지위에 지역농산물을 판매하는 미찌노에끼와 다양한 휴게시설 설치로 도시민들과 교류의 장터를 만들어 찾고 싶은 농촌마을로 만들어 나갔다. 가와바전원플라자는 하루 온종일 즐겁게 놀고 먹고 즐길 수 있는 휴게소라는 모토로 농업에 관광을 플러스한 도시민들을 위한 휴식처다.

 

임야가 80% 이상인 마을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숲을 조성하고, 산과 어우러진 건강촌을 건설하여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체험학습 그리고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어 매년 수 만 명이 머무는 산 중턱에는 자연과 조화된 건강테마촌이 있다. 가와바마을의 현실적 환경은 산림자원이 대부분을 차지한 산촌마을이다. 평야지대에서 대량생산하는 쌀을 포함한 농산물과 경쟁할 수 없는 환경적 불리함을 농업과 농촌관광으로 장기적이고 세밀한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한 결과로 오늘의 가와바마을이 탄생하였다. 소규모 논에서 생산된 쌀 브랜드 ‘유키호타카’는 세계적인 밥맛을 자랑하는 명품 쌀로 유명하다. 대량생산 대신 품질로 평가받아 높은 가격을 받는 전략이다. 산간 산촌마을의 특성을 활용하여 목재를 가공하여 저장하고, 페 목재를 이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설치하여 판매하고, 발생되는 폐열로 딸기 재배 하우스를 만들고, 산 속에 산림자원과 잘 어울리는 휴양마을을 만드는 등 주어진 자연자원을 잘 활용하여 최고가 된 마을이다. 

 

마을에서 언제나 친절한 관광안내소는 직원들이 상주하여 숙박, 체험, 각종시설에 대하여 친절한 설명과 함께 안내하고, 빵, 햄, 유제품 그리고 맥주까지 직접 만드는 체험공방이 있어 수 백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 등 해외로 수출까지 하고 있을 만큼 인기다. 최근의 가와바전원플라자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제품들과 마을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메뉴로 가맹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였다. 시골마을도 기업이 될 수 있는 모법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1970년대 중반 소박한 아이디어로 시작된 마을만들기 사업은 10년 장기계획을 단계별로 수립하여 농지정리, 자연과 잘 어우러진 숙박시설, 산림자원을 이용한 도시어린이 학습장 등 농업과 관광을 기본으로 추진하였다. 건강촌과 같은 필요한 테마를 만들기 전에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여 객관적이고 함리적인 농촌관광지로 만들기 위하여 투명하게 추진되었다. 두 번째 단계는 마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자원 정비사업이었다. 산림을 정비하여 숲 가꾸기 교실을 어린이, 일반인, 전문가과정으로 운영하여 도시민들이 찾아오는 숲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숲 속에 숙박시설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휴식처를 만들어 머무는 곳으로 만들었다. 다음 단계로 문화교류 사업, 농산물 브랜드화 사업, 휴경지를 경작지로 전환, 자연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방안 등 이러한 사업을 통해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농촌으로 만들었고 고령 농업인들의 노후가 보장되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농촌마을로 만들어 나갔다. 가와바마을은 수 십 년 동안 꾸준하고 일관된 마을정책으로 지속가능한 농촌마을을 만들었고, 오늘날에는 해외로 농가공식품을 수출까지 하는 마을이 되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다양한 마을 만들기 사업 등 다양한 농촌사업들의 문제점은 단기간에 성과를 만들려는 조급함과 일관되지 않는 한계점들로 인하여 투입된 많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농촌경제에 주는 결실의 수준이 매우 낮은 문제점이 있어 사업의 입안부터 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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